거센 변화의 흐름 속에서도 부산 교육은 흔들림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의 갑작스러운 교육감직 상실로 인해 부산시교육청은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교육 수장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부산 교육청은 신학기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며 안정적인 정책운영을 해나가고 있다. 최윤홍 부산시교육청 부교육감은 권한대행을 맡아 조직을 이끌며 부산 교육의 방향성을 확립해 나가고 있다.

<머니S>는 최 권한대행을 만나 부산 교육의 현황과 정책 방향, 그리고 교육계의 최대 관심사인 교육감 재선거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최윤홍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이 머니S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교육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채열 기자
최윤홍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이 머니S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교육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채열 기자

"흔들림 없는 부산 교육, 안정적으로 정책 이어간다"


최 권한대행은 교육감 공백 이후 교육청 내부 분위기에 대해 "신학기 준비를 비롯해 모든 업무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부산 교육 가족 전체가 흔들림 없이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부산 교육청은 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교육부 주관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전 영역 'ALL PASS'를 달성하며 교육 정책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그는 "교육감이 공석인 상황에서 교육 행정이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기존의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며 "교육청 구성원들이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어 큰 혼란 없이 교육 행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 정책 연속성 유지… '독서체인지'와 특수교육 통학권 개선 주력"


최 권한대행은 하윤수 전 교육감 재임 기간 동안 추진된 정책들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학력개발원 설립 △'아침체인지' 프로젝트 △전국 최초 '늘봄학교' 도입 △행정지원본부 신설 등을 꼽았다. 그는 "학력 신장, 인성교육, 디지털 교육, 직업교육, 교육복지 사업 등을 통해 부산 교육이 한 단계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부산시교육청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핵심 정책은 '독서체인지'다. 독서를 통해 학생들의 학력과 인성을 동시에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특히 '별빛 도서관'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그는 "부모와 아이가 저녁에 함께 산책하며 학교 도서관을 찾고 밤 10시까지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학교 도서관을 저녁에도 개방해 지역 독서 문화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특수교육 학생들의 통학 환경 개선도 중요한 과제로 꼽혔다. 부산 교육청은 '특수교육 통학권 30분 실현' 정책을 통해 특수학교 학생들의 통학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그는 "일반 초등학생들은 집 근처 학교에 다니지만 특수학교 학생들은 1시간 이상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교육청은 올해 교육정책 연속성 유지와 독서체인지, 특수교육 학생 통학권 개선 등 주요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사진=부산시교육청
부산교육청은 올해 교육정책 연속성 유지와 독서체인지, 특수교육 학생 통학권 개선 등 주요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사진=부산시교육청

"SW·AI교육거점센터 개소… 미래 교육 토대 마련"

부산 교육청은 디지털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교육거점센터를 개관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 권한대행은 "디지털 소양교육, SW·AI 교재 개발과 보급, 맞춤형 정보교육,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등을 통해 학생·학부모·교원 모두가 디지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딥페이크 예방교육을 정규 교과 과정에 의무 반영하고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교육을 운영하는 등 디지털 윤리 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교육공동체 회복 대토론회 통해 정책 반영"

부산 교육청은 지난해 6개월 동안 11차례에 걸쳐 '교육공동체 회복 대토론회'를 개최하며 학부모, 교사,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했다. 이를 바탕으로 '부산시교육청 교육공동체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올 3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조례에는 △교내 휴대전화 사용 책임 명확화 △학생 문제 개선을 위한 전문가 상담·치료 권고권 신설 △'교육공동체 화합의 날' 운영 권장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그는 "교육공동체 간 상호 존중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부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절실"

오는 4월2일 치러지는 교육감 재선거는 부산 교육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최 권한대행은 "교육 정책은 교육청만의 일이 아니라 부산 시민 모두가 함께 해야 하는 일"이라며 "잘하는 것은 칭찬해 주시고 부족한 부분은 따끔한 질책을 해 주시면 부산 교육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새 교육감이 선출되면 기존 정책을 유지할 것인지,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부산 교육청은 현재의 정책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교육 수장의 리더십에 맞춰 변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최 권한대행은 "부산시교육청은 힘든 시기를 지혜롭게 이겨 나갈 것"이라며 "부산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