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하늘양이 교사에 의해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교사의 신상이 온라인에 퍼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 범행이 발생한 학교입구에 하늘양을 추모하는 국화꽃과 메모가 놓여 있는 모습. /사진=뉴스1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하늘양이 교사에 의해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교사의 신상이 온라인에 퍼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 범행이 발생한 학교입구에 하늘양을 추모하는 국화꽃과 메모가 놓여 있는 모습. /사진=뉴스1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인 김하늘양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교사 신상이 온라인에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1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하늘양의 아버지가 밝힌 피의자 교사 A씨에 대한 신상 정보가 정리돼 공유되고 있다.


앞서 사건 발생 당일인 지난 10일 하늘양의 아버지는 건양대병원 응급실 앞에서 A씨에 대해 "가해자는 48세 여자분이다. 아들은 이번에 수능을 봤다고 한다. 그리고 2학년 3반의 담임이자 정교사"라고 말했다.

이후 누리꾼들은 온라인에서 "대전 그 교사는 교육대학교 95학번 출신 일반 교사다. 조현병 있다" "대전 ○○초 2학년 3반 담임 95학번 만 48세. 아들이 수능 봤다" "이번에 수능 시험 본 고3 자녀가 있다더라" "교사 자식도 있다더라. 자식 앞에 부끄럽지도 않나" 등 글을 올리며 A씨 신상을 공유했다.

또 누리꾼은 A씨 남편과 정신과 의사를 비난하기도 했다. 이들은 "남편은 강제 입원 안 시키고 뭐 했냐? 남편도 피해자였으려나" "복직하도록 놔둔 남편과 의사의 잘못도 있다" "의사 소견서도 문제다. 진료 대충 봤네" "정신 질환 있는 교사들은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강제로 휴직하게 해야 한다" 등 맹비난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사고가 발생한 초등학교의 교사 명단을 올리거나 교무실 전화번호를 공유하며 신상털이에 나섰다.

20년 차 정교사인 A씨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우울증 등 정신질환으로 6개월 동안 질병 휴직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직무 수행에 어려움이 없다는 정신과 의사 소견서를 제출하며 같은 달 30일에 조기 복직했다. 복직 후 교과전담 교사로 근무했지만, 해당 학교가 방학 중인 관계로 실질적인 수업은 하지 않았다.

A씨는 경찰에서 복직 후 수업에 배제돼 짜증이 나 범행을 저질렀으며 "어떤 아이든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