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김하늘양이 교사에 의해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학부모, 재학생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 빈소가 마련된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 김양의 친구들이 조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김하늘양이 교사에 의해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학부모, 재학생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 빈소가 마련된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 김양의 친구들이 조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여성 교사에 의해 살해된 8세 김하늘양이 다녔던 학교 앞에는 학부모, 재학생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지난 11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학부모 및 재학생들은 초등학교 앞을 찾아 묵념하는가 하면 국화꽃, 메모, 과자 등을 놓고 갔다. 해당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A양과 B양은 "(가해 교사와) 마주친 적 없지만, 이유 없이 화를 잘 내는 선생님으로 알고 있다"며 "하늘이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언니들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고 하늘에서는 편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같은 초등학교 학부모 C씨는 "하늘이가 너무 무섭고 아팠을 텐데 다 잊어버리고 좋은 하늘에 좋은 별로 가서 잘 지내길 바란다"며 "같은 부모 입장에서 엄마의 마음이 어떨지 감히 상상을 못 하겠지만 엄마가 자책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부모의 잘못이 아니니까 아이가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빨리 힘내서 일어나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사진은 11일 오후 초등학생 피살사건이 발생한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 정문 옆 담장에서 시민들이 국화꽃과 과자·음료 등을 놓으며 고 김하늘양을 추모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사진은 11일 오후 초등학생 피살사건이 발생한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 정문 옆 담장에서 시민들이 국화꽃과 과자·음료 등을 놓으며 고 김하늘양을 추모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 D씨는 "(고인이) 아이와 같은 나이"라며 "소식을 듣고 너무 놀라 잠을 잘 자지 못했다. 2학년 새 학기 올라가는 설렘으로 지내고 있었을 텐데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 아이가 아프지 않은 곳에 가서 편히 쉬고, 유족분들도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애도했다.

앞서 김양은 지난 10일 오후 5시50분쯤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초등학교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교사는 김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자해를 시도하기도 했다. 김양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교사는 경찰에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살해하고 함께 죽으려 했다"며 범행을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