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로 비워진 보관 탱크 해체 작업을 14일에 진행했다. 사진은 2023년 8월27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처리 과정을 외신에게 투어로 소개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로 비워진 보관 탱크 해체 작업을 14일에 진행했다. 사진은 2023년 8월27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처리 과정을 외신에게 투어로 소개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로 비워진 보관 탱크의 해체 작업이 진행됐다.

14일 일본 매체 NHK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오염수 방류로 비워진 일부 탱크에 대한 해체 작업을 개시했다. 2023년 8월24일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이후 첫 보관 탱크 해체다. 해체 대상 탱크는 직경 약 9m, 높이 약 12m의 원통형 구조로 이날 작업은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탱크 상판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쿄전력은 올해 안에 총 12기의 탱크를 철거해 부지를 확보하고, 향후 핵연료 잔해(데브리) 보관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지난 3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보관 탱크 해체 작업 인가를 받았으며, 4일부터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에 해체되는 탱크는 이음매가 없는 구조로 설계돼 있어 물이 새기 어렵다. 하지만 해체 과정에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먼지가 퍼질 우려가 있어 신중한 작업이 요구된다.

후쿠시마 제1 원전에는 지난달 30일 기준 약 129만7000톤의 오염수가 보관돼 있다. 도쿄전력은 전체 보관 탱크(1046기) 중 94%를 사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