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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공법 일타 강사가 부부싸움 도중 아내가 휘두른 양주병에 맞아 피살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긴 가운데 제자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뉴스1에 따르면 강사 A씨는 지난 15일 자택에서 아내가 휘두른 양주병에 맞아 사망했다. 고인은 사법고시를 준비하며 아르바이트로 학원 강의를 처음 시작했다가 약 28년째 강의를 이어온 스타강사였다.
그가 몸담았던 수험 교육 기업 측은 지난 17일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부고를 전했다. 업체 측은 "교수님의 해맑은 미소와 강의에 임하는 열정을 기억하는 모든 이들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교수님을 떠나보냅니다. 부디 하늘에선 아프지 마시고 편안하게 쉬시길 바랍니다. 교수님과 함께하는 동안 내내 감사했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교수님의 열정을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애도했다.
갑작스러운 A씨 부고가 전해지자 제자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제자는 "교수님 사진을 자꾸 보게 된다. 보고 싶고 그리운 마음 모두 같을 테니 공부했던 시절 찍어뒀던 활짝 웃는 교수님 사진 올린다"며 "사랑하는 교수님 저희를 기억해달라. 먼 훗날에도 같이 도란도란 이야기꽃 피우자. 심란하고 불안했던 시절 햇살 같은 따뜻함을 베풀어주고 꽃 피우게 해주셨던 은혜 잊지 않겠다"라고 추모했다.
34회 합격생이라고 밝힌 제자들의 댓글도 이어졌다. 이들은 "강의마다 열정적이었던 교수님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교수님의 선한 영향력 잊지 않겠다. 너무 슬퍼서 아무 일도 잡히지 않는다" "시험 전날 건네신 따뜻한 위로가 아직도 가끔 생각나서 현업에서 일할 때 큰 힘이 되곤 한다. 교수님 덕에 밥벌이 잘하고 있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과로로 돌아가셨다고 들었는데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있는 줄 몰랐다"며 "정말 어이가 없다. 반드시 가해자에게 합당한 처벌이 내려지길 바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지난 15일 오전 3시쯤 경기 평택시 소재 거주지에서 아내가 던진 양주병에 맞아 병원에 이송된 지 약 12시간 만에 숨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 아내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