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찌개를 주문한 손님이 고기가 들어 있어 찌개는 안먹었다며 밥값을 반만 내겠다고 고집을 부렸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김치찌개 사진. /사진=이미지투데이
김치찌개를 주문한 손님이 고기가 들어 있어 찌개는 안먹었다며 밥값을 반만 내겠다고 고집을 부렸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김치찌개 사진. /사진=이미지투데이

김치찌개를 판매하는 식당을 찾은 손님이 찌개를 먹지 않았다며 밥값을 절반만 내겠다고 한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식당을 운영하는 아버지를 돕고 있다는 아들 A씨의 글을 게재됐다. A씨는 "아버지가 식당을 하신다. 일이 바쁘면 제가 서빙도 하고 계산일도 돕고 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최근 겪은 황당한 일을 소개했다. 식당을 찾은 손님이 참치김치찌개를 찾았지만 식당엔 돼지고기가 들어간 김치찌개만 있었다. 그러자 손님은 "돼지고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김치찌개에 돼지고기는 넣지 말고 김치와 두부를 많이 넣어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그렇게 만들어 드리는 게 어렵진 않지만, 돼지고기가 안 들어가면 김치찌개 맛이 다를 수도 있고 손님 입맛에 맞지 않을 수 있으니 그렇게는 안 드시는 게 좋을 듯하다. 차라리 참치김치찌개를 파는 식당으로 가거나 다른 메뉴로 드시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했다. 고민하던 손님은 다른 식당으로 가는 것도 번거롭고 배가 아주 고프다며 김치와 두부만 넣어서 먹겠다고 했다.

A씨는 "아버지에게 돼지고기를 안 넣고 만드니 양이라도 많이 드리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했고, 2인분에 가깝게 만들었다. 밥도 기본 양보다 넉넉하게 담아서 드렸다"고 밝혔다. 그런데 식사를 끝낸 손님은 A씨에게 "김치찌개를 한 입도 안 먹었다. 저는 원래 참치통조림을 넣어 만든 참치김치찌개만 먹는데 그게 먹고 싶었지만 여기는 그 메뉴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시킨 거다. 막상 시켜서 먹으려니까 참치가 안 들어가서 안 먹었다"라고 말했다.


또 손님은 "공깃밥과 같이 나온 밑반찬만 먹었다. 안 먹은 김치찌개 가격은 빼고 공깃밥 2000원, 밑반찬도 2000원으로 잡아 4000원만 계산하겠다. 김치찌개는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밥값을 전부 다 내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치찌개는 1인분에 8000원이었다. A씨는 "찌개가 8000원인데 반만 내는 건 말이 안 된다. 손님이 먼저 요청한 거 아니냐고 했더니 '맞지만 한 숟가락도 건들지 않았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자기는 안 먹은 게 명백한 사실이니 8000원까지는 계산을 못 하겠고 그게 이치에 맞는다며 4000원만 받으라고 하더라. 너무 황당했다"고 덧붙였다.

손님과 대화하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느낀 A씨는 "무전취식으로 경찰을 부를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손님은 "어떻게 무전취식이냐. 안 먹은 건 빼주는 게 당연한 거라고 계속 계산을 거부하다 112 번호를 누르려고 하니 그제야 값을 전부 계산하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A씨는 "전부 받기는 했지만 저는 손님의 사고방식이 이해가 안 된다. 세상에 이런 식으로 밥값을 계산하는 경우는 없지 않나. 계산법이 너무 황당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