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지난 8일 석방 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윤 대통령.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지난 8일 석방 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윤 대통령. /사진=뉴시스

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가 주목된다. 현재 직무정지 상태인 점을 감안 정치 활동에 제약이 있겠으나 참모를 통한 현안 청취 등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뉴스1·뉴시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복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판사 지귀연)가 지난 7일 구속 취소 청구를 인용하면서다.


윤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 신분이지만 국군통수권, 법률개정안 공포권, 공무원 임면권, 국무회의 소집, 부처 보고 청취 및 지시 등의 권한은 정지된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대통령실 출근이나 공식 보고는 금지되지만 참모로부터 주요 업무나 현안 등을 청취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관저에 머물며 여론 동향을 살피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구속이 취소되면서 옥중 정치가 아닌 관저 정치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야권은 윤 대통령의 석방 후 행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검찰은 국민 대신 내란 수괴에게 충성할 것을 선언했다"며 "윤석열의 파렴치한 모습을 보면 내란 세력과 추종 세력들의 난동이 더욱 극렬해질 것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