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가 2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청년 고용 한파는 지속됐다. 서울시내 한 대학교 채용게시판에 관련 공고가 게시된 모습. / 사진=뉴시스 김명년 기자
취업자 수가 2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청년 고용 한파는 지속됐다. 서울시내 한 대학교 채용게시판에 관련 공고가 게시된 모습. / 사진=뉴시스 김명년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동기대비 13만명 넘게 늘어나면서 두 달 연속 1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청년 고용 한파가 지속됐고 건설업과 제조업의 부진도 여전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5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17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만6000명(0.5%) 증가했다.


국내 월간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 이후 꾸준히 증가 흐름을 이어오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46개월 만에 마이너스(-5만2000명)로 돌아섰다. 이후 올해 들어 1월(13만5000명)과 2월(13만6000명) 두 달 연속 증가하며 다시 회복하는 모습이다.

2월 취업자 수는 연령별로 60세 이상은 전년동월대비 34만2000명 증가하며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30대에서도 11만6000명 늘었다.

반면 청년층인 15~29세(-23만5000명), 40대(-7만8000명), 50대(-8000명) 등에서는 취업자 수가 줄었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28개월 연속 감소세에 있다. 지난달 감소폭 역시 2021년 1월(-31만4000명) 이후 가장 크다.


산업별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9만2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명), 정보통신업(6만5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고 건설업(-16만7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7만4000명), 제조업(-7만4000명) 등에서는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건설업 취업자는 5월 이후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임금 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23만3000명, 임시 근로자는 3만6000명 증가했고 일용 근로자는 9만2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만6000명 줄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만3000명 늘었다.

2월 고용률은 61.7%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8.9%로 0.2%포인트 올랐다.

반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4.3%로 전년 동월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1년 2월(-2.9%)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2월 실업자는 94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5000명(2.7%) 증가했다. 실업률은 3.2%로 전년 동월과 동일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7.0%로 전년 동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청년 실업률이 7%를 넘어선 건 2023년 3월(7.1%) 이후 처음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57만5000명으로 1년 새 7000명 증가했다. 이 중 '쉬었음'은 269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3000명(4.8%) 급증했다.

특히 청년층인 15~29세 쉬었음 인구는 50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6만1000명 늘었다. 청년층 쉬었음이 5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003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 취업자 비중이 높은 제조업과 도소매업 등의 분야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업의 경력직 선호 경향, 수시채용 증가 등도 청년층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