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상호 관세 시행을 앞두고 무역적자 대표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을 거명했다. 사진은 케빈 해셋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 중인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정부가 상호 관세 시행을 앞두고 무역적자 대표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을 거명했다. 사진은 케빈 해셋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 중인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정부가 무역적자 대표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을 거명하며 비관세 장벽 철폐를 촉구했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인 케빈 해셋은 이날 인터뷰에서 "유럽, 중국, 한국에 대한 무역 적자가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며 "무역적자가 존재하는 이유는 비관세 장벽이 있고 관세가 높기 때문에 미국 기업들이 경쟁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셋 위원장은 "그들(대미 무역흑자국)이 당장 모든 장벽을 낮추면 협상은 끝날 것"이라며 "우리는 많은 나라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협상에 호의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유연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무역 장벽을 없애지 않는 나라들에 대해선 관세를 부과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은 지난해 대미 무역 흑자액 557억달러(약 81조원)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한국은 무역적자액이 8번째로 많은 교역대상국이다. 한국과 미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기 때문에 다수 품목에서 서로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따라서 해셋 위원장의 발언은 한국에 '비관세 장벽' 철폐를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아울러 해셋 위원장은 "지금부터 (상호관세가 발표될) 다음달 2일까지 일부 불확실성이 있을 것"이라며 "다음달이 되면 시장은 상호주의적 무역 정책이 매우 타당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CNBC는 다음달 2일 이후에는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걷힐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