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신청 직전 단행한 단기채권 불완전판매 의혹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엄정 대응을 밝혔다./사진=뉴스1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신청 직전 단행한 단기채권 불완전판매 의혹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엄정 대응을 밝혔다./사진=뉴스1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8일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 신청 직전 단행한 단기채권 발행을 두고 "불완전판매 의혹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라며 "철저히 조사해 위법 여부를 판단하고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해 "기업어음(CP)이나 자산유동화증권(ABS) 같은 부분을 면밀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현안 질의에서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신청의 도화선이 된 신용등급 하락 사흘 전인 지난달 25일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820억 원어치를 발행한 것을 두고 질타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의원은 "신영증권이 홈플러스 채권을 불완전 판매했다는 의심이 든다"며 "홈플러스 신용 상태를 점검해야 하는데, 신용등급이 크게 하락할 상황임에도 이를 모르고 채권을 판매했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사기죄 부분도 필요시 조사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다양한 측면에서 현황을 파악 중이며, 신영증권과 신용평가사에 대한 검사는 이미 착수한 상태"라며 "법률적 이슈에 대한 조치 등을 향후 검사·조사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사모펀드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전반적으로 사모펀드 운용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이 원장도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한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조사를 엄중히 하겠다"면서도 "사모펀드가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순기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