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초개인화 장기재생 전문기업 로킷헬스케어가 기관 수요예측을 준비한다. 사진은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회장. /사진=머니투데이
인공지능(AI) 초개인화 장기재생 전문기업 로킷헬스케어가 기관 수요예측을 준비한다. 사진은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회장. /사진=머니투데이

인공지능(AI) 초개인화 장기재생 전문기업 로킷헬스케어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기관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숙원이었던 기술성 문제를 해소하는데 성공하면서 상장으로 재무 기반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로킷헬스케어는 다음달 4일부터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한다. 대표 주관사는 SK증권이다.


수요예측으로 받고자 하는 희망가는 1만1000~1만3000원으로 총 156만주를 모을 예정이다. 공모가가 희망가와 같다면 공모금 범위는 약 171억~203억원이다. 다만 이는 시장 상황 등에 따라 바뀔 수 있다. 공모금은 연구개발 비용(82억원)에 가장 많이 투입하고 운영자금이 70억원으로 다음이다.

로킷헬스케어는 2018년부터 기술특례 상장을 준비해왔다. 기술특례 상장은 기술력이 있어도 재무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이 코스닥 상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하는 외부 전문기관 2곳 중 1곳으로부터 A등급 획득이 조건이다.

이 관문이 상장 과정에서 최대 애로사항이었다. 그간 거쳐 간 대표 주관사만 미래에셋·KB·한국투자증권 등 3곳이다. 이들 증권사를 교체하고 SK증권을 선정한 배경 역시 기술성이다.


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기술성 평가에서 아쉬운 결과를 얻은 후 매출 확대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며 "기술성 입증 성과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상장을 추진할 수 있는 증권사가 핵심 선정 기준이었다"고 설명했다.

로킷헬스케어는 지난해 1월 한국평가데이터와 한국발명진흥회로부터 A등급을 받았다. 평가 대상은 개인 맞춤형 장기 재생 플랫폼 관련 핵심기술이었다. 구체적으로 ▲당뇨병성 족부궤양 대상 피부재생플랫폼 ▲골관절염 대상 연골재생플랫폼 ▲만성 콩팥병 대상 신장재생플랫폼 등이다.

기술성 평가를 넘은 현재 넘어야 할 산은 재무 위험이다. 로킷헬스케어는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자본총계가 732억 마이너스였다. 자산보다 빚이 많은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다만 그 규모가 2021년 1036억원, 2022년 975억원, 2023년 784억원 등으로 줄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 증가한 130억원이며 영업손실은 73억원에서 48억원으로 감소했다.

회사는 빚으로 기재해야 하는 상환우선주와 전환사채를 상장 뒤 보통주로 바꿀 예정이다. 여기에 상장으로 끌어온 공모금을 더해 완전자본잠식을 탈출할 예정이다. 관건은 공모가가 희망범위를 지나치게 밑돌지 않고 영업손실 감소세가 이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공모가와 관련해 "아직 수요예측이 진행되지 않은 관계로 공모가가 희망 범위를 밑돌 가능성에는 말씀드릴 부분이 제한적"이라며 "자본잠식 상태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 매출과 이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피부재생플랫폼 사업을 확장시켜 매출 증진을 도모하려 한다"며 "당뇨발 외에 추가로 욕창, 피부암, 화상 등으로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추가 매출 확대에 대한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했다.

로킷헬스케어는 주력인 장기재생플랫폼 외에도 ▲재생재료 ▲3D 프린터 교육 ▲반려동물 장기재생플랫폼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