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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이 21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석현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장남인 정경선 전무가 2023년 12월 현대해상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로 합류한지 1년3개월 만이다. 지난달 인사에서 조용일·이성재 대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문 역할을 하며 정경선 전무와 이석현 대표에게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날(21일) 현대해상은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조용일·이성재 대표 후임으로 이석현 전무를 선임했다.
이 신임 대표는 현대해상에 1993년에 입사해 경영기획, 개인영업, 자동차보험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쳐왔다. 2023년부터는 장기보험 업무와 마케팅을 총괄하는 CPC전략부문장을 맡아 손해보험업 전반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춰 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해상의 이번 인사는 현대해상 의사결정 체계가 정경선 전무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의미가 돋보인다. 1986년생인 정 전무에 맞춰 대표와 임원을 젊은 인력으로 교체하고 외부 인력 영입도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8월부터 정 전무는 자동차보험, 장기보험 등 일부를 제외한 기획관리부문, 지속가능실, 브랜드전략본부, 기술지원부문 등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이번에 신임 대표로 선임한 이석현 전무 경우에도 1969년생으로 현대해상 창사 이후 최연소 전무이자 대표로 선임됐다. 대표 교체를 통해 세대교체를 마무리 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앞서 현대해상은 지난해 12월 12명의 임원을 새로 발탁하는 등 임원진을 대거 교체했다. 이 중 절반을 외부 인사 출신으로 구성했다.
기술지원부문장인 김택수 전무는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 출신이며 김성재 디지털전략본부장과 주준형 브랜드전략본부장은 각각 SK하이닉스, SK수펙스협의회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서홍원 정보보호최고책임자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등 근무 경험이 있으며 강명관 지속가능실 상무는 컨설팅 회사 출신이다.
또한 CSO 직속조직인 지속가능실 소속 수석전문위원 6인인 박계현·김택수·주준형·강명관·서홍원·김성재 등은 모두 임원으로 승진했다.
그러면서 정승진 기업보험부문장 조윤상 기획관리부문장(1964년생), 이권도 장기보험부문장(1965년생), 박주호 자동차보험부문장(1966년생) 등이 1960년대 중반생들은 모두 사임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이석현 대표이사를 내정함으로써 위기와 변화에 대응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경영체계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