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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그랜드 캐니언을 여행하던 한국인 여성 3명이 실종됐다.
23일 CNN 등에 따르면 애리조나 코코니노 카운티 보안관실은 최근 한국인 여행객 3명의 행적이 지난 13일 이후 파악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3일 그랜드캐니언에서 라스베이거스 방향으로 여행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CNN은 이들이 가족 관계라고 전했다.
이들의 위치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건 지난 13일 그랜드캐니언~라스베이거스 40번 주간고속도로다. 당시 이 고속도로에서는 겨울 폭풍으로 22중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다만 보안관실은 "해당 차량이 사고에 연루됐는지는 알 수 없다"라며 "지난 13일 이후 이들과 접촉했거나 소재에 대한 정보를 아는 이는 연락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실종 당시 이들이 탑승한 차량은 캘리포니아 번호판의 2024년형 흰색 BMW 렌터카다. 이들은 당초 지난 17일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으면서 한국에 남은 가족들이 외교부 등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영사를 현장에 파견하고 미국 수사 당국에 신속·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실종자 가족도 지원하고 있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은 사건 발생을 인지한 직후부터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실종자 수색을 위해 현지 경찰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