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넉달 전 휴전 합의 후 가장 큰 규모의 교전에 나섰다. 중동 불안한 정세가 재현되는 모양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지휘 센터 및 수십 곳의 로켓 발사대를 공습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낮 12시와 저녁 8시, 두 차례에 걸쳐 레바논에 공습을 단행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어린이를 포함한 7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에서 시작된 공격에 대한 보복 공습이라는 입장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북부로 로켓 6발이 발사됐고, 그중 3발을 요격됐다고 했다.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수십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대한 두 번째 공습을 명령했다"며 "이스라엘을 향한 로켓 공격에 대한 대응이다"라고 했다.
레바논 이번 교전이 새로운 전쟁 국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나와프 살람 레바논 총리는 "남부 국경에서 군사 작전을 재개하면 국가를 새로운 전쟁으로 끌어들일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에서 자국을 향해 이뤄진 공격에 대해서는 주체가 누구든 레바논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츠 장관은 "레바논 정부는 자국 영토에서 발생한 공격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했다.
국제사회는 확전 자제를 요구하고 있다.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인 유엔 평화유지군은 "폭력이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고, 두 나라의 휴전을 중재한 프랑스는 이스라엘에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요르단도 즉각적인 국제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