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지난 24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라파에 위치한 국제적십자위원회 건물을 오인해 공격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사진은 이스라엘-가자 국경에서 본 가자지구 북부의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사진=로이터
이스라엘군이 지난 24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라파에 위치한 국제적십자위원회 건물을 오인해 공격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사진은 이스라엘-가자 국경에서 본 가자지구 북부의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사진=로이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위치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건물을 오폭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해당 건물 내부에 위협 요소가 있다고 판단해 공격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해당 정보가 부정확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공격 당시 해당 건물이 ICRC 소속임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ICRC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의 포격으로 라파 시내의 자사 사무실 건물이 파괴됐다고 발표했다. ICRC는 "건물에는 명확한 적십자 마크가 있었으며 이 건물이 ICRC 소유라는 사실은 모든 전쟁 당사국에 이미 알려진 상태였다"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다행히 이번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ICRC는 구호 활동에 직접적인 지장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ICRC는 라파를 포함한 가자지구 전역에서 야전 병원을 운영하며 전쟁으로 발생하는 대량 사상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ICRC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지난 23일부터 팔레스타인의 적신월사 긴급 구조팀과 연락이 두절됐으며 최근 가자지구에서 인도적 구호 활동을 하던 다수의 요원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8일 하마스와의 두 달간 유지됐던 정전 협정을 종료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과 지상 작전을 재개했다.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민간인 약 73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하마스도 이스라엘 국내를 향해 여러 발의 로켓포 공격을 가했지만 이스라엘군은 대부분을 요격해 무력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