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현장에서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엔지니어링 본사 앞. /사진=뉴스1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현장에서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엔지니어링 본사 앞. /사진=뉴스1

현대엔지니어링이 공사를 맡은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근로자 사망 사고가 한 달 만에 3건 발생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0분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충남 아산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50대 근로자 1명이 작업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근로자는 지상 20층 높이에서 달비계(건물 외벽 작업용 의자)를 사용해 작업하던 중 이탈했다. 안전장비를 착용한 상태로 매달려 있다가 4시3분쯤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안전 조치는 제대로 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며 "달비계에서 이탈한 이유는 현재로서 확인되지 않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건물 상하부에 안전 관리자가 배치돼 있었다. 사망한 근로자는 안전모와 안전고리, 생명줄 등을 착용했고 추락사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현장에서 최근 한 달 만에 3건의 근로자 사망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달 25일 서울-세종고속도로 교각 붕괴 사고로 작업자 4명이 숨진 데 이어 이달 10일 경기 평택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작업자 1명이 숨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