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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선사를 목표로 급변하고 있는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
김경배 HMM 대표이사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파크원 타워에서 열린 '제4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이 약속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지정학적 분쟁으로 인한 공급망 변화, 환경 규제 강화 등 여러 변수로 수요와 공급 모두 불확실성의 연속이었다"며 "HMM은 효율적인 선대 운영과 신조선 도입 등 유연한 대응으로 경쟁사 대비 30%라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실적 또한 매출 11조7002억원, 영업이익 3조5128억원, 당기순이익 3조7821억원을 기록하며 5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지난해 수립한 2030 중장기 전략을 언급하며 "2030년까지 23조5000억원을 투자해 컨테이너선 155만TEU(130척), 벌크선 110척까지 확대하여 글로벌 선사 수준의 사업 역량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컨테이너선 부문에서는 "올해 2월부터 재편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의 조기 안정화, 메탄올 추진선 등 친환경 선대 확보, 대서양·인도·남미노선 확대 등 항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벌크선 부문에서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신규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수익성을 증대시킬 계획"이라며 "터미널 개발 및 물류 사업도 추진하여 종합 물류사업 진출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 경영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2045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주주가치 확대와 관련해서는 "2030년까지 배당 성향 30%와 시가 배당률 5% 중 적은 금액 이상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올해는 2024년 결산 배당을 포함해 총 2조5000억원 이상의 주주환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MM은 이날 주총에서 ▲제49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변경 등 총 5건의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