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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 북부 도시 베이트 라히아에서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반 하마스 시위가 진행됐다. 시위대 중 일부는 단순히 전쟁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팻말을 들었고 일부는 하마스 퇴진을 촉구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아흐메드 알-마스리(35)는 "우리는 유혈 사태가 멈추고 하마스가 팔레스타인을 떠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자지구 주민 이브라힘(32)은 "우리가 하마스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전쟁을 끝내고 가자지구를 떠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 하마스 시위는 베이트 라히아에서 시작돼 인근 자발리아 난민 캠프로 확산됐고 이날 오후에 남부 칸 유니스까지 확대됐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그동안 전쟁으로 인한 살상과 굶주림을 이스라엘의 탓으로 돌렸기 때문에 이같은 시위 움직임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이에 뉴욕타임스는 휴전 협정 1단계 종료 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습을 재개한 후 분노가 다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