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점령해 하마스를 박멸시킬 계획을 세웠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 24일(현지시각) 이스라엘 가자 공습 현장에 모여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점령해 하마스를 박멸시킬 계획을 세웠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 24일(현지시각) 이스라엘 가자 공습 현장에 모여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점령해 하마스를 박멸시킬 계획을 세웠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신임 참모총장은 가자지구 재점령 계획을 세웠다. 해당 계획은 극우 정치인들의 지지를 받아 내부적으로 공식화된 단계이며 아직 이스라엘 안보 내각 승인은 받지 못했다.


계획에는 이스라엘군이 전투 부대를 소집해 가자지구의 넓은 지역을 통제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들은 가자지구 주민 약 220만명을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인도적 구역'으로 강제 이주시킬 것으로 추측된다.

FT는 해당 계획이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삶의 터전을 뿌리째 뽑아버리고 이들은 불모지로 몰아넣어져 식량 원조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두 명의 관계자는 이스라엘군의 태세가 변화한 배경으로 미국의 정권 교체를 꼽았다. 관계자는 "하마스를 패배시키는 데에는 미국의 지극한 이해관계도 있다"며 "조 바이든 행정부는 우리가 전쟁을 끝내길 원했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가 전쟁에서 이기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