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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을 위해 중국에 대한 관세 인하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수입 자동차 25%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기자들과 만나 "관세율 1%가 틱톡보다 더 큰 가치를 갖고 있다"며 "중국을 설득하기 위해 관세를 조금 낮춰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까지 틱톡 매각과 관련한 협상이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큰 문제는 아니다. (틱톡 금지법 유예) 기한을 연장하면 된다. 나는 협상하고 원할 경우 연장할 권한이 있다"고 전했다.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4월 미국 의회가 미국인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틱톡 금지법'을 제정한 후 미국 사업 매각 압박에 직면했다. 지난 1월엔 미국 연방대법원이 '틱톡 금지법' 시행을 정지해달라는 틱톡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틱톡의 미국 서비스가 한때 중단됐다.
다만 지난 1월1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틱톡 금지법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법 시행을 75일 동안 유예하면서 현재 미국 내에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유예 기간은 다음달 5일까지다. 미국 내에선 오라클이 틱톡의 미국 사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전 LA다저스 구단주인 프랭크 맥코트와 레딧 공동 창업자인 알렉시스 오하니언이 이끄는 컨소시엄과 AI 기업 퍼블렉서티 등도 틱톡 인수를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