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가 영남권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각각 10억원을 기부한다. 사진은 지난 22일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이 안동·청송·영양·영덕으로 번지며 엿새째 꺼지지 않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네이버와 카카오가 영남권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각각 10억원을 기부한다. 사진은 지난 22일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이 안동·청송·영양·영덕으로 번지며 엿새째 꺼지지 않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네이버와 카카오가 영남권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각각 10억원을 기부한다. 양사가 운영하는 기부 플랫폼을 통한 모금액도 100억원을 넘어섰다.

네이버는 27일 자사 기부 플랫폼인 '해피빈'을 통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구호 성금 10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해당 성금은 산불 피해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해피빈은 전국재해구호협회·사회복지공동모금회·대한적십자사 등과 협력해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모금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날 기준 해피빈을 통한 기부 건수는 약 21만건, 누적 기부액은 약 50억원에 달했다.

네이버는 성금 기부 외에도 자사 플랫폼을 활용해 산불 확산 방지와 관련 정보 제공에 나섰다. 네이버 지도 앱(어플리케이션) 메인 화면에는 대형 산불 관련 공지를 띄워 주요 도로 통제 상황과 산불 발생 시 행동요령 등을 안내하고 있으며 날씨·뉴스·재난 문자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산불 특별 페이지'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 역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카카오의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에서는 이날 기준으로 산불 피해 긴급 모금에 약 120만명이 참여해 누적 기부금이 50억원을 넘어섰다.


카카오같이가치는 지난 23일 오전부터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등과 함께 긴급 모금함을 개설해 기부금 조성에 나섰다. 이용자는 금액을 직접 기부하거나 응원 댓글을 작성함으로써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댓글 참여 방식이 눈에 띈다. 긴급 모금함 페이지에 댓글을 작성하면 카카오가 건당 1000원을 기부하고 개별 모금함에 댓글을 남기면 100원을 기부하는 구조다. 이렇게 조성된 카카오의 참여 기부금은 이미 5억원을 넘었으며 목표치인 10억원 달성 여부와 무관하게 카카오는 총 10억원을 기부에 보탤 예정이다.

카카오는 포털 '다음' 첫 화면에 산불 관련 특별 페이지로 연결되는 상단 배너를 노출하고 있으며 뉴스 탭에서도 실시간 뉴스·제보·모금 정보를 담은 특별 배너를 운영 중이다. 또 카카오맵에서는 산불로 인해 통제되는 도로 정보를 길찾기 서비스에 반영해 사용자들의 안전한 이동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