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침체로 '준공 후 미분양'이 한 달 만에 3.7% 증가했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여파로 서울 주택 거래는 47% 급증했다. 사진은 지난 30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분양시장 침체로 '준공 후 미분양'이 한 달 만에 3.7% 증가했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여파로 서울 주택 거래는 47% 급증했다. 사진은 지난 30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한 달 만에 3.7% 증가했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미분양 주택은 7만61가구로 전월 대비 3.5%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월 1만9748가구에서 2월 1만7600가구로 10.9% 감소했다. 지방 미분양 주택은 1월 5만2876가구에서 2월 5만2467가구로 0.8% 줄었다.


지역별로 미분양 주택은 ▲경기(1만3950가구) ▲대구(9051가구) ▲경북(5881가구) ▲경남(5088가구) ▲충남(4921가구) ▲부산(4565가구) ▲울산(3811가구) 순으로 많았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국 2만3722가구로 전월 대비 3.7% 늘었다. 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은 4543가구로 전월 대비 2.2% 증가했다. 지방은 4.1% 증가한 1만9179가구로 집계됐다.

분양시장 위축 지속… 주택 인허가·착공 줄어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일시 해제됐던 영향으로 주택 거래량은 32% 급증했다. 지난달 전국 매매 거래는 5만698건으로 전월(3만8322건) 대비 32.3% 증가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2만4026건을 기록해 전월 대비 43.6% 증가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가 4743건으로 전월 대비 46.7% 급증했다. 비수도권은 2만6672건으로 전월 대비 30.3% 증가했다.


2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27만8238건으로 전월(20만677건) 대비 38.6% 증가했다. 전년 동월(26만2523건) 대비 기준으로 6.0% 감소했다. 주택 공급 선행지표인 인허가 물량은 1만2503가구로 전월(2만2452가구) 대비 44.3%, 전년 동기(2만2912가구) 대비 45.4% 감소했다.

2월 착공은 1만69가구로 전월(1만178가구) 대비 1.1%, 전년 동기(1만1094가구) 대비 9.2% 감소했다. 2월 분양은 5385가구로 전월(7440가구) 대비 27.6%, 전년 동기(2만6094가구) 대비 79.4% 감소했다. 준공은 3만6184가구로 전월(4만1724가구) 대비 13.3%, 전년 동기(3만8729가구) 대비 6.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