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수면제 중독을 주의해야 한다. 수면제를 과량 복용할 경우 독성 부작용이 생겨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3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수면제 중독은 수면 및 진정 효과를 목적으로 쓰이는 벤조다이아제핀 혹은 기타 약물을 과량 복용해 독성 부작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견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학령기 이전 소아에서는 뜻하지 않게 수면제를 먹는 것이, 청소년기 이상의 연령대에서는 의도적으로 음독하는 것이 주된 경로다.
수면제 중독이 되면 중추신경계 억제 작용으로 인해 기면, 혼수 등 다양한 의식 저하를 보인다. 드물게 호흡기계 억제 및 혈압 저하가 발생할 수도 있다. 다른 약물을 함께 복용하거나 고령, 동반된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경우 이런 증상이 더 흔하다.
치료를 위해선 환자 증상이 약물 중독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빨리 인지해야 한다. 평소에 환자가 먹던 약물을 확인하고 없어진 약이나 빈 약봉지가 있는지 살펴야 한다. 만약 있다면 그 종류와 양, 약물에 노출된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의도적으로 약물 중독 상태에 빠졌는지 여부는 정신과적 상담과 집중 관찰이 필요한지 결정하는 데 필요하다.
초기 처치의 목표는 기도확보, 호흡 및 순환 유지다. 약물의 용량이 크거나 다른 약물을 병용 복용한 경우에는 약물을 복용한 지 1~2시간 이내에 위세척이나 활성탄 투여 같은 처치를 고려할 수 있다. 의식이 저하된 환자라면 기도 삽관을 통해 기도를 확보하고 위세척을 시행한다. 수액을 투여해 소변량을 늘리거나 혈액 투석 및 관류는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서울대병원은 "집에서 노출될 수 있는 화학 물질이나 약물을 조심스럽게 관리하는 것이 중독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며 "의도적 약물 복용이라면 그러한 행동을 하게 된 원인이 될 수 있는 우울증 등의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