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승복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헌법재판소 대심판정. /사진=뉴스1(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승복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헌법재판소 대심판정. /사진=뉴스1(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결과에 대한 승복을 요구한 국민의힘을 향해 날을 세웠다. 헌법재판소 판결에 승복해야 할 대상은 윤 대통령이라는 게 민주당 시각이다.

이현택 민주당 부대변인은 3일 오후 논평을 통해 "헌재 판결에 대한 승복마저 정쟁 수단으로 삼는 국민의힘은 철면피 정당"이라며 "이번 사건의 피청구인은 내란 수괴 윤석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헌재 판결이 임박하자 국민의힘이 승복을 외치고 있다"며 "헌재 판결에 승복해야 할 것은 피청구인 윤석열과 윤석열을 옹호하는 국민의힘"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탄핵 선고 결과에 대한 승복을 운운하는 국민의힘의 저의가 의심스럽다는 게 이 부대변인 주장이다. 그는 "(윤 대통령 탄핵) 기각 판결을 기정사실화하고 헌재의 인용 판결을 부정하고 불복하려는 술책 아닌가"라며 "국민의힘은 승복 운운하며 정쟁을 벌일 생각이라면 꿈도 꾸지 말라"고 강조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오후 비슷한 취지의 서면 브리핑을 공개했다. 그는 서면 브리핑에서 "승복은 당사자이자 가해자인 윤석열이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침묵하는 가해자를 두고 어디서 승복을 찾는 건가"라고 직격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헌재를 향해 기각과 각하를 외치고 야당엔 승복을 요구하며 내란 옹호의 진흙탕 싸움으로 국가 전체를 끌어들이고 있다"며 "이제부터는 내란 수괴와 내란을 옹호해온 책임을 질 시간"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