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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당일인 4일 3호선 안국역이 폐쇄된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 조치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3일 오후 4시부터 헌법재판소 인근 3호선 안국역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한다고 전날 밝혔다. 이는 인파 밀집에 대비한 경찰 요청에 따른 조치로, 역사 전체 출구도 통제됐다.
헌법재판소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떨어진 안국역은 지난 1일부터 안전 관리를 이유로 1∼4번 출구가 폐쇄됐으며 전날부터 나머지 5·6번 출구도 출입이 통제됐다.
공사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가 예정된 이날까지 무정차 통과·출구 폐쇄를 이어갈 방침이다.
서울교통공사는 당초 이날 첫차부터 안국역을 무정차 통과할 계획이었으나 경찰이 인파밀집에 대비해 무정차 통과를 요청하자 이를 수용했다. 탄핵 찬반 집회가 선고를 앞두고 철야 농성을 벌이면서 집회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어 선제 조치에 나선 것이다.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와 광화문·종로 소재 기업들은 당일 교통 혼잡과 직원 안전을 우려해 재택근무로 전환하거나 공동 연차 일로 지정했다.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탄핵 선고일인 이날 재택근무를 한다. 전 임직원이 재택근무를 기본으로 하고 사옥 방호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필수 인원만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계동 사옥에서 근무하는 HD현대 일부 직원들도 재택근무하거나 판교 사옥으로 출근하기로 했다.
안국역과 인접한 광화문이나 종로 소재 기업들도 재택근무나 휴가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GS건설은 종로구 본사 근무자만 재택근무를 하고 대한항공은 중구 서소문 빌딩 근무자에게 휴가 사용을 권고했다고 한다. 안국역 인근에 있는 SK에코플랜트와 SK에코엔지니어링도 이날 공동 연차를 사용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안국역 외에 탄핵 찬반 집회로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1호선 종각역, 1·2호선 시청역, 1·3·5호선 종로3가역, 2호선 을지로입구역, 3호선 경복궁역, 5호선 광화문역·여의도역·여의나루역, 6호선 한강진역·이태원역·버티고개역 등 11개 역에도 안전 대책을 실시한다. 안전사고가 우려되면 무정차 통과를 시행하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출구를 차단해 승객 이동을 제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