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2025년 적립 예정이던 퇴직연금 사외 적립금을 미납한 상태라며 차질없이 납입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서울소재 한 홈플러스. /사진=뉴시스
홈플러스가 2025년 적립 예정이던 퇴직연금 사외 적립금을 미납한 상태라며 차질없이 납입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서울소재 한 홈플러스. /사진=뉴시스

홈플러스가 2025년 적립 예정이던 퇴직연금 사외 적립금을 미납한 상태라고 4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2026년 2월까지 미납 적립금의 3분의 1을 먼저 납입하고 나머지는 회생계획에 반영해 차질 없이 납입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퇴직연금 적립금을 15개 금융기관에 분산 운용하고 있고 지난해 적립분까지는 전액 납입해왔다. 홈플러스 측은 "지난달 초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이후 단기 유동성에 제약이 생기고 영업활동 지속을 위해 상거래채권을 우선적으로 지급하면서 올해 납부해야 하는 적립금 540억원과 지난해 12월 대법원의 통상임금 기준 변경 판결로 인해 발생한 추가 적립금 560억원 등 총 1100억원을 미납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재 적립률은 83%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측은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사외 적립금 적립률이 83% 수준이면 퇴직금 지급에 전혀 문제가 없지만, 홈플러스는 회생절차에 들어간 상태라 직원들이 불안해한다는 점을 감안해 미납된 적립금도 모두 차질 없이 적립해 직원들의 불안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2026년 2월까지 미납 적립금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67억원을 먼저 납부하고 잔여 미납금과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올해 추가 불입 분도 회생계획안에 반영하여 우선적으로 납부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직원의 급여와 퇴직금은 최우선 변제 대상인 만큼 아무런 문제 없이 전액 지급될 것"이라며 "회사 사정으로 인해 퇴직연금 관련하여 직원들에게 불필요한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스럽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