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발인이 엄수된 가운데 그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공개됐다. 사진은 4일 부산 해운대백병원에서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발인식이 엄수되는 모습. /사진=뉴스1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발인이 엄수된 가운데 그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공개됐다. 사진은 4일 부산 해운대백병원에서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발인식이 엄수되는 모습. /사진=뉴스1

성폭력 혐의로 수사를 받다 숨진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발인식이 엄수된 가운데 그가 작성한 유서 일부 내용이 공개됐다.

4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장 전 의원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장 전 의원 배우자 하윤순씨와 아들 노엘(본명 장용준)을 비롯해 유족, 지인 등 300여명이 발인예배에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하씨는 유가족 대표로 장 전 의원의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읽기도 했다. 글에는 "나름대로 열심히 양심적으로 살았는데 비참한 사람이 됐다"며 "더 이상 설명하고 부딪히고 살고 싶지 않다. 남은 가족에게 너무너무 미안하다. 저로 인해 조금이라도 상처를 받았던 분들이 계신다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적혔다.

노엘은 "어떻게 보면 저의 잘못 때문에…"라며 한참 말을 잇지 못하다가 "더 큰 일을 하실 수 있던 분이었다. 저를 항상 겸손하게 만들어 주셨던 분이 바로 저희 아버지였다"고 말했다. 노엘을 비롯한 유족들은 발인예배 내내 슬픈 표정으로 허공을 바라봤다. 노엘은 어머니 하씨가 눈물을 흘리자 손을 잡아주기도 했다.

장 전 의원은 부산 영락공원에서 화장된 후 이날 오후 실로암공원묘원에서 영면에 든다. 장 전 의원은 부산 한 대학교 부총장 재직 시절인 2015년 11월, 비서를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혐의(준강간치상)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