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해 6월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의료농단 저지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가 열리고 있는 모습./사진=뉴스1 김진환 기자
사진은 지난해 6월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의료농단 저지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가 열리고 있는 모습./사진=뉴스1 김진환 기자

이달 20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전국 의사 궐기대회를 열어 의료 개혁의 문제점을 알리고 2026학년도 의대증원 백지화 등을 주장하며 정부를 압박할 계획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4일 의협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선고 당일 긴급상임이사회를 열고 오는 13일 오후 전국대표자 회의, 이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20일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가칭)를 개최하기로 했다.


의협은 "(궐기대회를 통해) 정부가 조속히 의료환경의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해 줄 것을 촉구하고자 한다"며 "투쟁 일정과 내용은 대의원회, 16개 시도의사회와 논의 후 확정될 것"이라 밝혔다.

의사궐기대회를 포함한 의협의 대정부 '투쟁 로드맵'은 탄핵 이전부터 논의된 것으로 전해진다.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지난 3일 정례브리핑에서 "구체적인 날짜까지 확정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미등록·수업 거부 등으로 의대생의 제적 압박이 거세지면서 이에 대항해 집회·파업 등으로 투쟁하겠다는 게 의협의 입장이었다.

다만, 이날 의협이 발표한 내용에 의대생 제적과 같은 '단서'는 없다. 의협 관계자는 "그동안 의료사태 해결을 위해 비공식적으로 정부와 물밑접촉을 해왔지만, 탄핵 정국에 '결정권자'가 모호한 상황이었다"며 "대통령 탄핵이라는 명확한 결론이 난 만큼 이제 실력행사를 통해 정부의 행동을 촉구하자는데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의협은 대규모 집회를 통해 정부의 정책 변화를 끌어내고, 왜 의료 개혁이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의 '과오'인지를 일반인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의협 주최의 전국 단위 의사 집회가 열리는 건 의정 갈등 상황인 지난해 6월 18일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라는 이름으로 개최된 후 1년여 만이다.

당시 서울 여의도에 경찰 추산 1만2000명(의협 추산 4만명)이 집결했다. 보건복지부는 의료법을 근거로 전국 3만6000여개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당일 진료 명령과 휴진 신고 명령을 발령하며 대비했다. 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당시 집단휴진에 참여한 의료기관은 총 3만6059개 중 5379개로 14.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