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정보를 수집하는 스마트교차로시스템 카메라.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교통정보를 수집하는 스마트교차로시스템 카메라.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만성적인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안전한 교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능형 교통체계(ITS)를 도시 전반에 걸쳐 확대 도입한다고 7일 밝혔다.

고양시는 교통량이 많은 경의로와 고양대로를 중심으로 스마트 교차로와 감응신호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경의로에 구축된 스마트 교차로 및 감응신호 시스템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


스마트 교차로 시스템은 CCTV를 활용, 차량 이동 형태와 위험 상황 등 다양한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는 첨단 기술이다. 특히 수집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간대별 교통량을 분석, 신호 주기를 자동 조정하는 TOD(Time of Day) 최적화 기능은 평일·주말, 출퇴근 시간, 야간 등 시간대별 교통 흐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양시와 파주시를 잇는 주요 도로인 경의로는 상습 정체 구간으로 꼽힌다. 이에 시는 곡산역~가구단지사거리 7.6km 구간에 스마트 교차로 16개소와 감응신호 시스템 1개소를 구축, 지난해 말부터 교통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왔다.

지난달부터는 교통량, 차량 지체도 등 분석된 교통 운영 지표를 토대로 관할 경찰서와 협의, 5개 교차로에 신호 최적화를 우선 적용했으며, 나머지 구간에 대해서도 현장 적용 여부를 검토 후 최적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AI 영상검지기 기반 감응신호 시스템은 실제 차량과 보행자 대기 여부에 따라 좌회전·횡단보도 신호를 자동 조정함으로써 불필요한 정차를 줄이고 직진 흐름을 개선하고 있다.

고양대로에는 이미 42개소에 스마트교차로가 운영 중이며, 올해는 법곳IC~일산초교 13개소 구간을 추가 구축하고, 교통량이 적은 7개 교차로에는 감응신호 시스템을 도입해 내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2023년 고봉로 등 7개 구간에서 교통신호 연동화를 통해 평균 통행속도를 21.6% 높이고, 차량 지체시간을 약 43%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경제적 효과도 약 6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GTX-A 개통을 앞둔 킨텍스로와 포화 상태의 통일로 등 8개 구간에 신호체계를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보행자 우선 선행신호(LPI) 도입 ▲어린이보호구역 내 보행신호 연장 ▲심야 과속 방지 연동조정 등 다양한 요소를 경찰서와 협의해 신호 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AI 기반 실시간 교통 분석을 반영한 스마트 시스템은 교통정체를 줄이고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핵심 수단"이라며 "교통 흐름의 최적화를 통해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