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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 규모 축소와 더불어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본격적인 전략투자 확대를 기점으로 2035년까지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한화빌딩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포함한 성장 전략을 발표하는 미래 비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안병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총괄 사장을 포함 주요 임원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방산 및 조선해양에너지 시장 환경 변화 조망에 따른 한화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생산기지 확보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으로 초일류 육해공 종합 방산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전략적 투자 확대를 통해 올해 기대되는 매출은 30조원, 영업이익은 3조원으로 추산했다. 나아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2035년에는 글로벌 방산 조선 해양 우주항공 사업 총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달성 목표를 발표했다.
중장기적으로 방산분야와 조선, 해양, 에너지 분야에 1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매출 증대를 위한 해외 투자 6조2700억원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한 R&D 투자 1조5600억원 ▲지방방산 인프라 투자 2조2900억원 ▲항공우주산업 인프라 투자 9500억원이다.
11조원에 이르는 투자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2조3000억원, 영업현금흐름과 회사채발행 및 차입으로 7조5000억원을 조달 계획으로 밝혔다. 아울러 제3자배정 유상증자 1조3000억원도 검토한다.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폴 등 3개사가 참여하는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상증자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급격한 선수금 규모 증가를 꼽았다. 수주사업은 계약금액의 10~20%를 선수금으로 수취하는데 회계상 선수금이 부채로 계상돼 부채규모가 급격하게 늘어 지난해 말 기준 400%에 이른다고 호소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약 281.3%다. 2020년 216.6%에서 2021년 181.0%까지 줄었다가 해외 수주가 급증한 2023년 317.2%로 정점을 찍었다. 사업 확장을 위해서 부채비율을 줄인다는 포석이다.
2조3000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은 ▲해외방산 JV지분 투자 (6000억원), ▲해외방산생산능력 구축 (1조원) ▲MCS 스마트팩토리 구축 (6000억원) ▲사업장/설비 운영 투자 (1000억원)에 사용된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될 1조3000억원 중 8000억원은 해외 조선업체 지분투자에 사용된다. 무인기 체계·엔진 개발 양산시설 구축에 3000억원, 사업장·설비 운영 투자에 2001억원을 투입한다. 투자는 올해부터 2028년내로 이뤄질 계획이다.
한화오션에 대해서는 글로벌 매출 25조원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중 갈등으로 인한 상선과 함정의 수요 증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해양플랜트 수요 증가가 전망됨에 따라 해외 조선소, 액화터미널, 해운 및 드릴십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사업을 확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