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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선거가 오는 6월3일로 확정되면서 여야 대권 주자들의 대선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55일의 짧은 기간에 승부가 나는 '조기 대선' 특성상 잠룡들은 뜸 들일 틈 없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일까지 진행할 주요 선거 사무 일정을 확정했다. 다음달 10~11일 후보자 등록이 진행되며 12일부터 6월2일까지를 선거운동 기간으로 설정했다. 사전투표는 다음달 29~30일 2일 동안 진행된다.
뉴스1에 따르면 진보 진영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선 출마를 위해 이날 대표직을 사퇴한다. 민주당 당헌상 대선에 출마하려는 당 대표는 대선일 기준으로 1년 전까지 사퇴해야 하지만 대통령 궐위 등 비상 상황 발생 때는 당무위원회 의결로 사퇴 시한을 조정할 수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재명 대세론에 맞서 다른 주자들도 경쟁에 뛰어든다. 김두관 전 의원은 지난 7일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대선에서 이 대표와 단일화를 선언하며 대선 레이스에서 중도 이탈했던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다. 이외에도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출마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 대표 지지를 선언하며 대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진보당에서는 김재연 상임대표와 강성희 전 의원이 대선 도전에 나섰다.
범보수권에서도 잠룡들이 하나둘 출마 선언에 나서면서 대선 구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황교안 전 총리, 이철우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도 이날 대선 도전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오는 10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는 14일 각각 출마 선언을 예고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도 출마 선언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이 밖에도 김기현·나경원·윤상현 의원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조기 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2017년 대선 이후 8년 만에 치러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