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에 눈먼 자식들 때문에 삶이 녹아든 설렁탕집을 폐업한 사장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7일 방송된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실화 재구성 코너 '사건 수첩-아주 보통의 가족'에는 아들과 함께 중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중식 대가' 이연복 셰프가 함께했다.
이번 실화 속 탐정사무소에는 설렁탕집 하나로 건물까지 세워 '전설'이 된 가게의 사장이 의뢰인으로 찾아왔다. 의뢰인은 일찍 남편을 잃고 설렁탕집을 운영하며 홀로 삼 남매를 키워냈다. 그리고 대통령 입맛까지 사로잡은 대박집을 큰아들에게 물려주고 편안한 노후를 보내려 했다.
그러나 큰아들이 가게를 인수한 뒤, 홀 직원 여성이 매일 손님들과 싸우는 바람에 입소문이 점점 나빠졌다. 결국 이 직원은 홀 대신 주방에서 조용히 일하다 3개월 만에 그만두고 떠났다. 그후 여성은 의뢰인 가게 근처에 '원조'를 붙여 다시 나타났고, 음식 맛도 완벽하게 똑같아 의뢰인에게 충격을 안겼다. 의뢰인은 "아들에게 가게를 넘겨줄 때 줬던 '레시피 북'이 없어졌는데, 이 여성이 훔쳐 간 것"이라고 의심하며 사건의 진실을 캐 달라고 의뢰했다.
|
조사 끝에 탐정은 해당 여성이 남의 가게를 베껴 마케팅한 뒤 프랜차이즈를 모집하고는, 사모펀드에 가게를 매각하고 빠지는 방식으로 돈을 좀 벌어본 '프로'였음을 알아냈다.
특히 가게 운영이 힘들어지자 여성은 큰아들에게 "소송은 절대 안 하겠다는 조건으로 가게를 팔라"고 큰 금액을 제시했다. 여기에 함께 가게를 운영하던 둘째 아들도 코인과 도박으로 생긴 빚을 해결하기 위해 해당 여성과 공모했다. 이들은 설렁탕집을 원산지를 속인 가게로 만들어 망하게 한 다음 한탕 챙겨보려고 했다.
게다가 연예인인 막내 사위는 문제의 여성과 잠자리까지 가졌다. 막내딸은 남편 치부를 지우기 위해 여성의 요구대로 '레시피 북'을 훔쳐 넘겼다. 여성은 의뢰인의 자식들을 이용해 의뢰인의 삶이 녹아 있는 모든 영업비밀을 가로챈 것이었다.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의뢰인은 "설렁탕만 보느라 자식을 잘못 키웠다. 내가 잘못 살았으니 그 벌로 원수 같은 돈은 내가 다 써서 없애겠다"며 설렁탕집을 폐업했다.
돈에 눈이 먼 삼남매는 여전히 재산을 물려달라며 수시로 의뢰인을 괴롭히고 있다는 후문이 이어졌다. 셰프로서 공감 가는 씁쓸한 사연에 이연복은 "믿을 놈 하나 없다"며 탄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