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9일 오전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정복 인천시장이 9일 오전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정복 인천시장이 9일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한 제2의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하겠다"며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유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유 시장은 "75년 전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켜 오늘의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낸 역사의 현장이 바로 이곳"이라며 "저는 제2의 인천상륙작전으로 반드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힌 유 시장은 "대통령과 중앙정부, 국회가 가진 제왕적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분권형 개헌으로 진정한 국민주권 시대를 열겠다"고 천명했다.

유 시장은 이날 개헌을 통한 분권형 개혁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현행 헌법이 국민 주권시대를 실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대통령과 중앙정부, 국회가 가진 권한을 지방과 국민에게 돌려주는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제도와 선거구 제도 역시 중대선거구제와 양원제 도입을 통해 국회 권력의 집중과 남용을 방지하고 국민 대표성이 강화되는 의회 구조로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민생 분야에서는 '자유시장경제 기본법'을 제정하겠다고 했다. 기업과 시장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바로잡고 반기업·반시장적 행태를 근본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하는 경제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고 정당한 보상으로 부유해질 수 있는 사회, 반대로 일하지 않고 타인의 성과에 기대는 행태는 용납되지 않는 공정한 사회를 지향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 시장은 "진영 논리에 갇힌 정치가 아닌 진실과 정의가 중심이 되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국민만을 바라보고 일해온 사람으로서 반드시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겠다"고 호소했다.

유 시장은 이날부터 휴가를 내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한다. 인천 출생인 유 시장은 송림초, 선인중, 제물포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뒤 제17~19대 국회의원, 행정안전부 장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민선 6기 인천시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