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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조치가 현실화하면서 국내 증시가 변동성이 확대됐다. 코스피는 9일 2300선이 무너지고, 코스닥도 650선이 뚫린 가운데 '코리아 밸류업 지수'(이하 밸류업 지수)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37분 기준 밸류업 지수는 17.20포인트(1.87%) 하락한 903.33을 가리키고 있다.
밸류업 지수는 미국이 예정대로 상호관세를 발효하자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낙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지수는 이날 오후 900.86까지 밀리며 900선마저 위협받았다. 이에 지난해 9월 30일 정식 산출된 이후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도 하락세다.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2.56%) ▲TIMEFOLIO 코리아밸류업액티브(-2.45%) ▲1Q 코리아밸류업(-2.30%) ▲TRUSTON 코리아밸류업액티브(-2.28%) ▲PLUS 코리아밸류업(-2.25%) 등 하락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각) 서명한 행정명령 가운데 개별 상호관세 조치가 9일 오전 0시 1분(미 동부 현지시간, 한국시간 9일 오후 1시 1분) 발효됐다. 개별 상호관세 대상은 총 57개국이고 한국 관세율은 25%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 하 정책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며 경기침체가 현실화할 시 적자 국채 발행이 늘어날 수밖에 없지만 충분한 해외 수요가 유입되지 않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