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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체중 감량의 중요성이 떠오르면서 저인슐린 다이어트가 주목받고 있다. 저인슐린 다이어트는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음식을 섭취해 인슐린 분비량을 낮추는 게 핵심이다. 인슐린 분비량을 낮추면 당분이 지방으로 저장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10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저인슐린 다이어트는 당지수(GI)가 낮은 음식을 섭취해 인슐린이 적게 분비되도록 유도하는 방식의 체중 감량 방법이다. 인슐린은 혈당이나 간을 근육으로 보내 글리코겐 형태로 바꿔 에너지를 축적하고 소비되지 않은 당은 지방세포로 저장하는 작용을 한다.
혈당이 갑자기 높아지면 인슐린이 다량 분비돼 혈액 내 필요한 당분까지도 지방으로 변해 몸속에 저장된다. 혈당을 적게 올리고 인슐린 분비를 적절한 수준으로 억제할 경우 당이 지방으로 저장되는 것을 줄여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저인슐린 다이어트를 위한 특별한 준비 단계는 없다. 매일 일상에서 GI를 낮추는 건강한 식사 방법을 실천하기만 하면 된다.
밥·빵·떡·국수 등과 같은 탄수화물은 살코기·생선·닭 등과 같은 단백질과 함께 먹어 소화 속도와 당부하를 낮춰주는 게 좋다.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보다는 채소를 먼저 먹고 그다음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혈당 상승 정도를 낮출 수 있다. GI가 낮은 식품은 높은 식품에 비해 포만감이 오래 가고 공복감이 적어 필요 이상의 음식을 먹지 않도록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서울대병원은 "음식을 먹을 때마다 일일이 GI를 확인해 보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며 "GI가 낮은 식품군을 기억해 두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혈당 조절 장애 또는 복부 비만이 있거나 전통적인 다이어트 방법에서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저인슐린 다이어트를 시도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