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봉사단은 장애인을 지원하는 봉사활동을 포함해 매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는 중이다./사진=머니S 전민준 기자
미래에셋생명 봉사단은 장애인을 지원하는 봉사활동을 포함해 매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는 중이다./사진=머니S 전민준 기자

봄기운이 만연한 최근 서울 마포구 우리마포종합복지관에 미래에셋생명 임직원 20여명이 등장했다. 미래에셋 로고가 새겨진 주황색 옷을 맞춰 입고 나타난 이들은 미래에셋생명 봉사단이다.

현재 미래에셋생명은 미래에셋박현주재단과 연계해 '배려가 있는 따뜻한 자본주의의 실천'이라는 구호 아래 매월 1회 이상 친환경 활동, 장애인·경로당 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부서별 봉사단을 편성해 모든 임직원이 매년 8시간 이상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 중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은 보험 본연의 정신인 '사회적 보장 기능과 국민의 보호막 역할'과 부합한다는 측면에서 미래에셋생명이 가장 공들이는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다.

이번에 미래에셋생명 봉사단이 나선 우리마포종합복지관은 지역 장애인·노인들의 따뜻한 쉼터이자 일터로 불린다.

이곳은 사회복지법인 기아대책의 산하시설이다. 성인 발달장애인들에게 직업훈련 등을 통한 고용기회를 제공해 이들이 사회적·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하게 한다는 취지로 운영 중이다.


지난달 24일 오전 8시30분 미래에셋생명 봉사단원들은 팔을 걷어 부치고 양말이 1000여켤레 쌓여있는 책상 앞 의자에 속속 앉았다.

오전 9시경 사회복지사로부터 양말들을 포장하라는 과제가 주어지자 미래에셋생명 봉사단원들과 장애인들은 곧바로 봉투 1개당 양말 한 켤레씩 넣는 작업을 시작했다.

"쉬워보였는데 생각보다 꼼꼼하게 해야 하네요" 함께 한 봉사단원의 말이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가한 기자 역시 사회복지사의 설명을 들으며 봉투 크기에 맞게 양말을 접는데 시간이 예상보다 더 걸렸다.

기자가 허둥대자 옆에서 작업하던 장애인 한 분이 "양말을 눈짐작으로 5등분해서 발목부터 접으시면 금방 끝나요"라고 설명한다.

그의 설명에 따라 작업을 진행하니 한 켤레당 1분 이상 걸리던 작업은 30초 정도로 단축됐다.
사진은 포장한 양말을 박스에 넣는 미래에셋생명 봉사단원들의 모습./사진=머니S 전민준 기자
사진은 포장한 양말을 박스에 넣는 미래에셋생명 봉사단원들의 모습./사진=머니S 전민준 기자

어느새 작업에 익숙해지자 속도가 더 빨라졌다. "이제 좀 할 만한데"라는 생각도 잠시, 1시간30분 정도가 지나자 책상 위에는 양말이 한 켤레도 남아있지 않았다.

이어진 과제는 도시락 포장이었다. 이날은 현장 배식 외에도 도시락 100개를 장애인과 어르신에게 제공했다.

밥과 반찬을 담은 도시락 봉투가 수저와 물티슈를 넣어주길 기다리며 파도처럼 밀려왔고 고개를 들 여유조차 없었다.

오랜 시간 서 있으며 허리가 아파져 왔지만 누구 하나 내색하는 사람은 없었다.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한 미래에셋생명 한 직원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며 "봉사활동을 할 때는 정신없지만 나의 작은 행동이 도움을 원하는 분들에게 선물이 된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고 미소 지었다.

이날 만난 한 장애인은 "일자리가 있어서 행복하다"며 "특히 미래에셋생명 봉사단은 수년째 이맘때 도움을 주고 있어 늘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이날 한 봉사단원은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실천할 수 있어서 뜻 깊었다. 사회공헌활동으로 보험업 본질인 사랑도 전파할 수 있었던 의미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봉사활동을 마치고 우리마포종합복지관을 나서는 소회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단순히 양말을 포장하는 작업이 아니라 대한민국 사회 한 켠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열정과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