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 광진 아메리카 현지 공장을 둘러보고 있는 김동연 지사(왼쪽). /사진제공=경기도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 광진 아메리카 현지 공장을 둘러보고 있는 김동연 지사(왼쪽). /사진제공=경기도

미국 정부의 과도한 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에 나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천국제공항에서의 대국민 출국 보고 후 10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공항에 도착해 바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11알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현지에 진출해 있는 자동차 부품기업 '광진 아메리카'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미시간주에 진출해 있는 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경기도가 도울 일을 찾아보기 위해서였다.


광진아메리카는 GM으로부터 우수부품 공급업체로 22번이나 선정된 탄탄한 회사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이들에게서 "관세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우려의 말들이 나왔다고 도 관계자는 전했다.

임직원들은 "미국 연방정부가 아니어도 주정부 차원에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미시간주 차원에서 세금 감면이나 투자지원 같은 생산적 대안이 가능하다"고 이번 주지시와 회담에 기대를 나타냈다,

11일(현지시간) 휘트먼 주지사와 회담에 앞서 김 지사는 현지에 진출해 있는 자동차 부품기업 7개 사와 '관세 민관 공동대응 라운드 테이블'을 마련했다 관세 공동 대응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김 지사는 "절실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왔다"며 "자동차 문제에 경기도와 미시간주가 협력할 일이 많은데 제가 있는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김 지사의 미국행은 지난 3월 31일 '평택항 자동차 수출기업 현장간담회'가 계기가 됐다. 이 자리에서 미국 빅3 완성차 회사 포드, GM, 스텔란티스에 부품을 수출하는 한 업체 임원의 간절한 호소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미 정부의 25%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었다. 이에 김 지사는 빅3가 있는 미시간주 그레첸 휘트먼 주지사와 회동을 추진, 성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을 "미국 경제와 국제 경제에 대한 자해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한 김 지사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 체제가 붕괴할 경우, 자칫 한국 산업의 공동화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