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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한 전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분수대 앞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대선 주자로서 행보를 시작했다. 한 전 대표는 "우리가 평화롭게 누려온 일상의 삶을 보호하고 미래를 지키기 위한 처절한 전쟁"이라며 "서서 죽을 각오로 싸워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내야 한다"고 포부를 들어냈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과 배현진 의원, 김상욱 의원 등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이 자리했다.
한 전 대표는 "국정의 한 축인 여당을 이끌었던 사람으로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국민의 선거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계엄과 30번의 탄핵은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고 '우리나라가 이런 나라였나' 할 정도로 국민의 자존심에 크나큰 상처를 냈다"며 "헌법재판소가 지적한 것처럼 30번의 탄핵소추와 일방적 법안 처리를 남발한 이재명 민주당의 책임도 굉장히 크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계엄과 탄핵으로 고통받은 분들의 마음에 깊이 공감한다"면서 "그것은 대한민국의 지향점인 자유민주주의로 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보수의 핵심 가치인 자유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고 책임을 다할 때 우리는 다시 승리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날의 비상계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 겁이 나서 숲에 숨은 이재명 전 대표보다 제일 먼저 국회로 향하고 제일 먼저 국민과 함께 막았다고 한 사람, 저 한동훈이 맞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 전 대표는 "그 나물에 그 밥처럼 사람만 바꾸며 적대적 공생을 해온 구시대 정치를 끝장내겠다"며 "국민이 아니라 정치인만 좋은 지금의 정치를 깨부수겠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대통령제 개헌과 비례대표를 없앤 양원제를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대통령의 권력남용 가능성뿐 아니라 민주당 같은 다수의 횡포도 개혁하겠다"며 "상원은 중대선거구로 만들어 어느 한쪽이 지역주의에 기대 다 가져가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의 시작과 끝을 맞추기 위해 다음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번 대통령은 3년 뒤 열리는 대선에도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 대해서는 "여러 걱정을 하는 분들이 있다"며 "이미 정해진 것이고 그 부분은 우리가 이기는 선택을 해서 21대 대선에 이기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