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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미국증시가 급락했다.
1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4.79포인트(2.50%) 하락한 3만9593.66에 마감했다.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188.85포인트(3.46%) 내린 5268.05에, 나스닥지수는 737.66포인트(4.31%) 하락한 1만6387.31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하고 90일간의 관세 유예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 증시는 나스닥이 12% 이상 폭등하는 등 랠리한 바 있다.
중국에 대한 관세를 올리는 등 대중 압박은 더욱 강화했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전쟁이 더욱 격화할 것이란 우려로 이날 미국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전일 폭등에 따른 조정 매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백악관이 대중 관세가 125%가 아니라 145%라고 확인한 이후 매도세가 본격화했다. 이날 백악관은 대중 관세가 125%가 아닌 145%라고 정정했다. 전일 트럼프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대중 관세를 125%로 올린다고 언급했는데, 이를 바로잡은 것이다.
관세 유예에도 미국의 관세는 높은 수준이다. 전날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90일 관세 유예를 발표했지만 10%의 보편 관세는 그대로 적용되고,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에 대한 25%의 관세와 자동차 수입에 대한 25%의 관세가 각각 부과된다.
이는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을 가중할 전망이다. 특히 대형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애플은 4.24%, 엔비디아는 5.91%, 테슬라는 7.27% 각각 급락하는 등 7대 기술주인 M7(매그니피센트 세븐)이 모두 내렸다.
한편 이날 발표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지수는 시장의 예상을 하회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관세 부과 이전 데이터다. 이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