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와 중국이 지난 10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고율 관세를 대체할 최저 가격 협상을 개시했다. 사진은 중국 광둥성 선전에 위치한 시승장에 있는 비야디 전기 세단 '실'의 모습. /사진=뉴시스
EU와 중국이 지난 10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고율 관세를 대체할 최저 가격 협상을 개시했다. 사진은 중국 광둥성 선전에 위치한 시승장에 있는 비야디 전기 세단 '실'의 모습. /사진=뉴시스

EU(유럽연합)와 중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고율 관세를 대체할 최저 가격 협상을 진행했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 마로시 셰프초비치 무역위원장과 왕웬타오 중국 상무부 장관은 이날 전기차 수출 최소 가격 설정 제안을 포함한 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4시간 이내에 협상이 재개됐으며 이는 지난 8일 이뤄졌던 중국과의 화상 통화에서 공통점을 찾은 결과라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는 양측이 전기차 수출 가격 협상 개시와 함께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U와 중국이 협상 중인 중국산 전기차 최저 가격은 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대체할 예정이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모든 최저 가격은 EU 관세만큼이나 효과적이고 집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U는 지난해 10월 중국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저가 전기차가 유럽 시장을 교란한다고 판단해 7.8%에서 최대 35.3%까지 추가 상계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그 결과 중국 전기차 총관세율은 17.8%에서 45.3%로 인상됐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EU에 철강·알루미늄 25%, 자동차 25%, 상호관세 20%를 부과했고 EU도 보복 관세를 발표하면서 양측이 대립하고 있다. 이에 EU는 관세 협상에 중점을 두고 중국과의 관계 회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