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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부족에 의해 발생한다. 파킨슨병은 초기에 적은 용량의 약물로도 충분한 증상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13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파킨슨병은 도파민 신경세포의 감소로 인해 운동장애가 발생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도파민 신경세포는 한꺼번에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50~70% 정도까지 없어지면 운동증상이 나타난다. 노화로 인해 주로 60세 이상에서 발생하지만 유전자 이상으로 젊은 나이에도 나타날 수 있다.
파킨슨병의 4대 주요 증상은 안정떨림, 경축(경직), 운동완만, 자세 불안정 등이다. 안정떨림, 경축, 운동완만 증상은 한쪽 팔다리에서 시작되지만 병이 진행하면 반대쪽에도 증상이 나타난다. 보행할 때도 특징적인 증상들이 나타난다. 서 있는 자세에서 등이 구부정해지고 팔꿈치와 무릎이 굽어져 있는 형태의 자세를 취하게 된다. 걸음이 점점 빨라지는 현상인 가속보행이 나타나기도 한다. 운동증상 외에는 인지장애 및 신경정신 증상(우울, 불안), 수면 이상, 소변증상 등이 나타난다.
파킨슨병은 초기 2~3년 동안에는 하루 2~3회의 약물 복용으로도 충분한 증상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시기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어 '허니문 시기'라고 불린다. 그러나 허니문 시기가 지나고 레보도파를 복용한 지 3~5년 정도가 되면 운동동요와 이상운동증의 운동 합병증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운동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 있어 빠른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아직 파킨슨병을 확진할 수 있는 혈액검사나 뇌 영상검사는 없다. 뇌 조직검사에서 도파민 신경세포의 소실과 레비소체가 확인되어야 파킨슨병으로 확진할 수 있다. 파킨슨병 진단을 위한 가장 중요한 검사는 의사가 환자의 병력을 듣고 환자를 진찰하는 것이다. 전형적인 파킨슨병의 경우 병력 청취와 신경학적 검사만으로 임상적 진단이 가능하지만 초기에는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