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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퇴거하기 전 참모들에게 "임기를 끝내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11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5시쯤 윤 전 대통령은 관저를 떠나기 전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수석 및 차장급 이상 참모진과 20여분 동안 별도의 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임기를 끝내지 못해 아쉽다"며 "모두 고생이 많았다. 많이 미안하고 감사했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이에 정 비서실장은 "강건하시길 기원한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비상조치 이후 미래 세대가 엄중한 상황을 깨닫고 자유와 주권 가치 소중함 인식하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취임 이후 국가 발전을 위해 또 자유 민주주의 시장 경제, 사회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고 전했다.
이날 대통령실 직원 200여명은 각자 연차 등 휴가를 내고 관저 앞을 찾았다. 이들은 사저 이동을 위해 관저 밖으로 나온 윤 전 대통령을 응원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환송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직원들 한 명 한 명 모두와 일일이 악수하며 "고생했다" "힘내라" "고맙다" 등 인사말을 건넸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직원들에게 "여러분 감정을 수습하고 그만 울고 자유와 번영을 위해 더욱 힘써달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실 직원들과의 인사를 마친 후 차를 타고 관저를 빠져나갔다. 이후 관저 앞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윤 전 대통령은 서초동 사저 아크로비스타로 떠났다. 윤 전 대통령은 사저에 도착한 후 현장에 나온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탄핵 소추가 인용된 지 일주일 만에 한남동 관저를 떠났다. 2022년 11월7일 관저에 입주했던 윤 전 대통령은 886일 만에 사저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