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강세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7월27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행사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비트코인이 강세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7월27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행사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강세다.

14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2시14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0.20% 상승한 8만4641.75달러에 거래된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2.35% 오른 1636.25를, 리플은 0.63% 오른 2.1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자제품 상호관세 유예 기대감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은 ▲스마트폰 ▲노트북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컴퓨터 프로세서 ▲반도체 장비 등 총 20가지 품목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자제품 상호관세 유예 보도를 부인하면서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누구도 불공정한 무역 수지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서 향후 발표할 반도체 관세에 있어 주요 무역 적자국을 상대로 한 예외 없는 조치를 시사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는 전자제품 상호관세 유예가 시행된다면 기술주 반등을 이끌 수 있으며 기술주와 상관관계가 높은 가상자산 시장도 동반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했다. 해당 발표 직후 비트코인은 9% 급등한 바 있다.


이어 비트코인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서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찰스 호스킨슨 카르다노 창업자는 미국의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관세 부과에 적응하면 Fed(연방준비제도)는 금리를 인하하게 될 것"이라며 "금리가 내리면 해당 자금은 비트코인에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올해 말까지 25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