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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자동차는 휘발유·경유 등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보다 상대적으로 구매 가격이 비싸지만 유비지가 저렴해 최근 국내시장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각 완성차 제조업체도 관련 라인업을 확장하며 소비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14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국내 신차 판매량은 전년(40만1322대) 대비 0.1% 떨어진 40만874대다.
연료별로는 ▲휘발유 19만6134대(전년대비 0.2%↓) ▲하이브리드 10만5552대(5.7%↑) ▲전기 3만3482대(31%↑) ▲LPG 3만5568대(7%↓)▲수소 등 기타 연료 1913대(13%↓)가 팔렸다.
전체 판매량에서 각 사용 연료별 판매 비중은 휘발유가 48.9%로 절반을 차지하고 ▲하이브리드 26.3% ▲LPG 8.9% ▲전기 8.4% ▲경유 7% ▲기타 0.5% 순이다,
올 1분기 전기차는 전년(2만5550대) 보다 31% 폭증한 3만3482대가 팔렸지만 하이브리드차에 비하면 3분의1 수준이다.
올 1분기에 호성적을 낸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지난해부터 이어졌다. 지난해 하이브리드 신차 판매량은 38만6490대로 같은 기간 전기차(12만2775대)의 약 3.1배를 기록했다.
올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부진했던 지난해 판매량의 기저효과라는 분석이다. 글로벌시장에서 겪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도 여전해 하이브리드는 각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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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차의 인기가 높아지자 각 완성차업체들도 새 모델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장시키고 올해 이 가은 분위기를 지속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는 3세대 완전 변경 모델인 대형 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에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했다. 현대차는 4월 고객 인도를 위해 생산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기아는 쏘렌토와 카니발 등 기존 인기 내연기관 차종에 하이브리드를 얹어 1분기 나란히 국내 판매 1~2위(각각 1만155대·7710대)에 올랐고 셀토스 하이브리드도 내년 출시를 앞뒀다.
KG모빌리티는 중국 비야디(BYD)의 기술을 적용해 첫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인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최근 출시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출시해 인기를 끈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의 하이브리드 판매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올 1분기 1만1341대가 팔린 그랑 콜레오스는 이 가운데 절반에 육박한 5195대가 지난달에 팔렸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85.5%인 4442대를 차지할 만큼 선호도가 높다.
이밖에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첫 적용한 '신형 푸조 308'을 출시했다.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푸조 308에 이어 올 하반기(7~12월) 푸조 408과 뉴 푸조 3008 SUV 등에도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라입업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