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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시중 통화량이 25조원 넘게 늘었다. 금리 하락 전망에 막차 수요가 쏠리면서 정기예적금에 8조원 넘는 뭉칫돈이 몰려서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올해 2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4229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5조7000억원 증가했다. 전월(0.5%)보다 증가폭(0.6%)도 소폭 늘었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더한다.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넓은 의미의 지표다.
금융상품별로는 정기예적금(8조5000억원), 금전신탁(4조9000억원) 등이 증가했으나, 시장형상품(-3조5000억원) 및 금융채(-2조7000억원) 등은 감소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타금융기관이 정기예적금 및 금전신탁을 중심으로 17조1000억원 늘었다. 이어 기업이 4조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3조6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부문은 MMF 및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1조7000억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단기자금 지표인 M1(1282조1000억원)은 전월대비 0.4%(4조5000억원) 늘며 증가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8% 증가한 수치다. 금융기관 유동성은 5757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8% 증가했고 광의유동성은 7208조원으로 전월보다 0.5% 늘었다.
단기자금 지표인 M1(협의통화) 평잔은 1282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5000억원 늘었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의미한다.
금융기관 유동성·평잔(Lf)은 5757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광의유동성·말잔(L)은 전월말 대비 0.5%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 하락 전망 속 예금자들이 선제적으로 자금을 예치한 영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