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미포가 지난 15일 울산 본사에서 2만2000㎥급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진수식을 진행했다. /사진=HD현대
HD현대미포가 지난 15일 울산 본사에서 2만2000㎥급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진수식을 진행했다. /사진=HD현대

세계 최대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이 울산 앞바다에 성공적으로 진수됐다.

HD현대 조선 계열사인 HD현대미포는 최근 울산 본사에서 2만2000㎥급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에 대한 진수식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이 선박은 HD현대가 그리스 '캐피탈 클린 에너지 캐리어'로부터 수주한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4척 중 첫 번째 선박이다.

기존에 상용화된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의 경우 7500㎥급이었다. 이번에 HD현대미포에서 진수된 선박은 2만2000㎥급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이 선박은 영하 55도가량의 저온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바이로브(Bi-lobe)형 저장탱크' 3기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액화이산화탄소 뿐만 아니라 액화석유가스(LPG), 암모니아(NH₃) 등 다양한 액화가스화물을 안정적으로 운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육상 전원공급장치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를 탑재해 친환경성을 확보했고 내빙 설계기술(Ice Class 1C)을 적용해 항해 안정성도 높였다.

HD현대 관계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을 비롯해 조선해양 분야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친환경 기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해양 모빌리티 분야에서 선도기업으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