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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사저로 복귀한 지 7일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밖으로 나가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후 취재진이 찾은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는 대통령경호처로 추정되는 남성들의 경호 속에 고요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윤 전 대통령은 파면 이후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가 거의 박탈됐다. 하지만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향후 최대 10년까지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를 받을 수 있다.
아크로비스타 상가 1층 출입문 중에는 지난 14일 자로 '당 건물 보안상 외부인 유입을 통제하고자 출입문 폐쇄 시간을 5시로 변경하오니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윤 전 대통령은 사저로 복귀한 후 아크로비스타 지하상가에서 경호를 받으며 산책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하지만 형사재판 출석 외엔 단지 밖으로 나간 모습이 발견되지 않았다.
아크로비스타 시설을 관리하는 60대 A씨는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이 여기에 있었냐. 나는 잘 몰랐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평소보다 더 조용한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이 거주하는 B동에서 20년간 살았다는 60대 B씨는 "윤 전 대통령과 같은 라인에 사는데도 경호 때문에 불편하거나 한 건 없었다"며 "나는 경호원도 못 본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대부분의 주민은 윤 전 대통령의 복귀 후 외부인에 대한 피로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취재진 질문에 "모른다"라거나 "그런 거 안 한다"며 손을 내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