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보트 래보라토리가 1분기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애보트 래보라토리가 1분기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의 헬스케어 기업 애보트 래보라토리(ABT)가 의료기기 사업 호조에 힘입어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큰 폭으로 반등했고 올해 연간 실적 전망도 그대로 유지하며 중장기 성장 기대를 높였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애보트의 2025년 1분기 매출은 103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억9000만달러, 조정 순이익은 19억2000만달러로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특히 의료기기 부문은 12.6%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혈당 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Freestyle Libre), 심혈관 치료 장비 등 주요 제품의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미국 내 매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주가는 지난 16일 실적 공개 당일 장중 5.4%까지 급등했고 종가는 2.8% 오른 129.70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 주가는 15.5% 상승했으며 주가는 지난 3월 기록한 52주 최고가(140.22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장기성과도 안정적이다. 애보트는 지난 5년간 총주주수익률(TSR) 46.64%를 기록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미국 의료기기 업계 평균(1.9%)을 크게 웃돈다. 1년 기준 순이익 증가율도 134.2%로 업계 평균(18%)을 크게 앞선다.


증권가에선 의료기기 중심의 수익 구조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애보트 래보라토리는 프리스타일 리브레, 미트라클립(MitraClip), 카디오멤스(CardioMEMS) 등 고기능 의료기기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향후 3년간 25개의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실적 개선 흐름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