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가 배윤정이 산후 우울증을 고백했다. /사진=MBN '뛰어야 산다' 방송캡처
안무가 배윤정이 산후 우울증을 고백했다. /사진=MBN '뛰어야 산다' 방송캡처

안무가 배윤정이 산후우울증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N 개국 30주년 기념 특별기획 '뛰어야 산다'에는 배윤정이 출연, 마라톤에 도전하는 의미를 꺼냈다. 배윤정의 키워드는 '미워도 다시 한 번'이었다.


배윤정은 "아이를 많이 사랑을 못 해줬던 시기가 있다. 그러면 안 되는데 미워했던 시기가 있다"며 고백했고, 해당 시기에 대해 "사실 제가 산후 우울증을 심하게 겪었다. 노산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왜 아이를 낳아서 내 인생이 왜 이렇게 된거지?'하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했다. 아이가 없었다면 난 지금도 안무를 짜고 현역으로 뛸 수 있는데 아이 때문에 앞날을 포기해야 된다는 생각과 그게 걸림돌이라는 생각을 순간순간마다 했다"고 과거 힘들었던 시간을 털어놓았다.

배윤정은 "그래서 그게 너무나도 아이한테 죄스럽고 미안하다. 그 시기를 다시 한 번 되돌릴 수 있다면 정말 너무 많은 사랑을 주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이제는 너무 많은 사랑을 해주고 싶다. 재율이가 나중에 컸을 때 엄마와 나를 생각하는 마음이 이 정도였구나 라는 걸 좀 알려주고 싶어서 달려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