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부활절 휴전이 끝나자 우크라이나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사진은 지난 19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포크롭스크 전선 마을 근처에서 러시아 군대를 향해 25번째 시체슬라프 공수 여단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BM-21 그라드 다중 로켓 발사 시스템을 발사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러시아가 부활절 휴전이 끝나자 우크라이나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사진은 지난 19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포크롭스크 전선 마을 근처에서 러시아 군대를 향해 25번째 시체슬라프 공수 여단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BM-21 그라드 다중 로켓 발사 시스템을 발사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러시아가 부활절 휴전이 끝나자 우크라이나 동부를 공습했다.

21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르기이 리사크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이 지역에 러시아가 드론을 보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주택이 손상되고 식당에 화재가 일어났지만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비탈리 킴 미콜라이우 주지사도 이날 "오전 4시57분쯤 러시아가 미사일로 도시를 공격했다"며 "미사일 유형은 확인하고 있다. 인명피해와 다른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21일 오전 12시 직후 동부 지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역도 이날 새벽에 약 1시간 경계 상태에 들어갔다. 다만 키이우에 대한 공격 보고는 없었다.

러시아는 미국 중재로 지난달 30일 동안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흑해 해상 휴전 추진에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농업 부문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내걸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중재 역할을 그만두겠다고 강경 대응했다.


미국이 강경하게 나오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9일 오후 6시부터 21일 오전 12시까지 30시간 '부활절 휴전'을 일방적으로 선언했다.